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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대가는 그것을 얻기 위해 포기한 그 무엇이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있으므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다른 대안을 선택할 경우의 득과 실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어떤 선택의 대가는 그리 분명하지 않다. 예를 들어 대한 진학에 관한 의사결정을 생각해보자. 대학 진학의 이득은 지적 성장과 일생 동안 좋은 직업을 가질 가능성일 것이다. 그러나 그 이득에 대한 대가는 무엇일까? 우선 등록금, 책값, 하숙비, 식비 등과 같은 현금 비용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비용들은 대학에 다니는 데 필요한 진정한 비용이 아니다. 현금 비용만 계산할 때는 몇 가지 문제가 생긴다. 첫째, 이 비용의 일부는 대학에 다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초래되는 비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다고 해도 어디에선가 잠자고 먹는 비용은 계속 지급해야 한다. 따..
사람들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 경제를 의미하는 economy라는 단어는 원래 집안 살림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oiko nomos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얼핏 이런 어원이 약간 이상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가정 살림살이와 경제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어느 가정이든지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누가 저녁을 차려야 할지, 누가 빨래를 해야 할지 저녁 식탁에서 누가 더 맛있는 반찬을 많이 먹을 것인지 어떤 TV 프로그램을 누가 볼 것인지 등 식구 중 누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또 그 대가로 무엇을 받아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즉 한 가계는 각 식구의 능력, 노력, 희망에 따라 제한된 자원을 식구들에게 나눠주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회도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어느 사회든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그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