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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란 학문마다 여러 종류의 연구 분야가 있다. 생물학을 예로 들어보자. 분자생물학은 생물의 화학적 구성을 세포생물학은 그 자체가 여러 가지의 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생물체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가 되는 세포를 진화생물학은 여러 가지 동물과 식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마찬가지로 거래하는 시장에서 기업과 가계의 상호작용을 연구해볼 수도 있으며 나라 경제 전체의 움직임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나라 경제 전체의 움직임이란 사실 모든 시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제주체들의 행동의 종합적인 결과다. 경제학은 전통적으로 크게 두 분야로 나누어진다. 미시경제학은 가계와 기업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며, 이들이 각각의 시장에서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가를 연구하는 분야다. 미시경제학에서는 임..
경제순환모형이란 경제는 구입, 판매, 근로, 고용, 생산 등 다양한 일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려면 이 모든 경제활동을 단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경제가 어떻게 조직화되어 있는지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보다 평범한 용어로 설명하는 모형이 필요한 것이다. 경제의 순환 과정을 표현한 것으로 경제순환모형 도라고 한다. 이 모형에서는 경제에 가계와 기업이라는 두 종류의 의사결정자가 존재한다. 기업은 노동, 토지, 자본(건물과 생산설비)과 같은 요소를 투입하여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생산요소라고 한다. 가계는 생산요소를 소유하며 기업이 생산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한다. 가계와 기업은 두 시장에서 서로 만난다...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 모든 학문에는 나름의 용어와 사고방식이 있다. 수학에는 공식, 적분, 백터 공간과 같은 전문용어가 있고 심리학에서는 자아, 초자아, 인지부조화와 같은 용어가 있으며 법률가들은 관할지, 불법행위, 금반언의 원칙 등과 같은 전문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경제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요, 공급, 탄력성, 비교우위, 소비자 잉여, 경제적 순손실 등이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이다. 앞으로 여러분은 이 책에서 새로운 용어들, 그리고 늘 접하지만 경제학자들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서 사용하는 용어들을 접할 것이다. 처음에는 이런 용어들이 필요 이상으로 난해하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런 전문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대해 새롭고 유용한 시각을 얻을 수 있다. 경제학적 사고를 배우는 것은 이 책을 공부..
한 나라의 생활수준은 그 나라의 생산능력에 달려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 간 생활수준의 차이는 엄청나다. 2003년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7,500달러였다. 그해 멕시코 국민의 평균소득은 8,950달러였고 나이지리아는 900달러였다. 이처럼 커다란 소득 격차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다른 지표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고소득 국가의 국민들은 더 많은 TV 수상기와 자동차를 보유하고 더 좋은 영양상태와 의료혜택, 그리고 더 긴 평균수명을 누리고 있다. 생활수준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매우 크게 변한다. 미국의 경우 매년 소득이 (물가 상승을 제하고) 2% 정도씩 증가하여 평균소득은 35년마다 2배가 되었다. 그 결과 지난 1세기 동안 평균소득은 약 8배로 증가했다. 이처럼 국가 간 국민소득 격차나 오랜 시간에 걸친 한 나라의 국민소득의 차이는 왜 발생할까?..
일반적으로 시장이 경제활동을 조직하는 좋은 수단이다. 세계적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일어난 가장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는 아마도 1980년 대해 발생한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 체제의 붕괴일 것이다. 공산국가들은 공무원들이 희소자원의 배분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리라는 전체 아래 경제를 운영해왔다. 이 계획 담당자들은 어떤 물건과 서비스를 누가 생산하고 얼마나 생산해야 하며, 누가 소비해야 하는가를 모드 결정했다. 계획경제는 오직 정부만이 국가 전체의 경제적 후생을 가장 잘 증진시킬 수 있다는 논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오늘날 과거에 중앙집권적인 계획경제체제를 가지고 있었던 국가들이 대부분 이 체제를 포기하고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장경제에서는 경제계획 담당자가 결정할 사항들을 무수히 많은 기업과 가계들이 대신 결정한다. 기업은 누..
사람들은 경제적 유인에 반응한다. 경제적 유인이란 사람이 행동하도록 만드는(처벌 가능성이나 보상과 같은) 그 무엇을 의미한다. 합리적인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고 할 때 그 행동에 따라 이득과 비용을 비교해서 의사결정을 하므로 경제적 유인에 반응한다. 경제적 유인은 경제학 분석에 중심적 역할을 한다. 심지어 어떤 경제학자는 경제학 전체가 오직 사람들은 경제적 유인에 반응한다. 나머지는 모두 부수적이다. 말로 요약될 수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경제적 유인은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분석하는 데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사람과 가격이 상승하면 사람들은 사과 대신 배를 더 사 먹을 것이다. 동시에 사과 생산의 수익성이 증가했기 때문에 사과 과수원 주인들은 인부들을 더 고용해서 사과 수확을 늘리고자 할 것이다. 이 사과 시장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선택의 대가는 그것을 얻기 위해 포기한 그 무엇이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있으므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다른 대안을 선택할 경우의 득과 실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어떤 선택의 대가는 그리 분명하지 않다. 예를 들어 대한 진학에 관한 의사결정을 생각해보자. 대학 진학의 이득은 지적 성장과 일생 동안 좋은 직업을 가질 가능성일 것이다. 그러나 그 이득에 대한 대가는 무엇일까? 우선 등록금, 책값, 하숙비, 식비 등과 같은 현금 비용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비용들은 대학에 다니는 데 필요한 진정한 비용이 아니다. 현금 비용만 계산할 때는 몇 가지 문제가 생긴다. 첫째, 이 비용의 일부는 대학에 다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초래되는 비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다고 해도 어디에선가 잠자고 먹는 비용은 계속 지급해야 한다. 따..
사람들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 경제를 의미하는 economy라는 단어는 원래 집안 살림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oiko nomos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얼핏 이런 어원이 약간 이상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가정 살림살이와 경제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어느 가정이든지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누가 저녁을 차려야 할지, 누가 빨래를 해야 할지 저녁 식탁에서 누가 더 맛있는 반찬을 많이 먹을 것인지 어떤 TV 프로그램을 누가 볼 것인지 등 식구 중 누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또 그 대가로 무엇을 받아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즉 한 가계는 각 식구의 능력, 노력, 희망에 따라 제한된 자원을 식구들에게 나눠주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회도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어느 사회든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그 일을..